한 식당의 조개젓에서 시작된 A형간염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A형간염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형간염은 환자와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한 때 전염될 수 있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감염이 될 수 있는 만큼 즉시 격리가 필요한 1군 법정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물이나 음식물은 가능한 끓이고 익혀서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또한 요리와 식사 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A형간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보통 1차 접종 후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2개월 또는 6~18개월 후에 1차 접종을 실시해야 95% 이상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형간염 백신은 2세 이상의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효과가 있다. 다만 발열, 두통, 주사부위 발적 등 국소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A형간염은 한 번 항체가 형성되면 다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예방효과가 지속되지만, 일부에서는 항체량이 줄면서 예방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세종시 속편한 내과 오명기 원장은 “A형 감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발열,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후 특징적인 황달증상과 함께 대변의 색이 변하고 전신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최근 세종시에서도 A형간염 증상을 의심해 내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아직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시간을 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시간을 내 병원을 찾기 어려운 경우라면 A형간염 예방접종과 함께 건강검진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좋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 건강검진을 비롯해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연령, 성별 등에 따라 4대 암검진(유방, 위, 대장, 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