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종이회원들은 전북을 중심으로 해마다 작품을 선보였고 30년 이상의 세월동안 이심전심의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전업작가와 미술교사들로 각각의 식지않는 열정으로, 희망의 미술을 상징하는 녹색종이의 꿈을 표현하고 있다. 칠인칠색. 입체와 평면으로 나타낸 제각각의 조형언어는 전라북도 미술 흐름에 적지 않은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헌은 ‘바람’의 작품으로 돌을 조각했다. 차가운 석조에서 얻기 힘든 따뜻한 인간의 감성인 사랑, 희망. 모정 등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양미옥은 ‘멈추어야 했던 순간’과 ‘약간의 무게’에서 솜사탕과 같은 구름과 풍경을 그렸다. 현실을 그리되 꿈과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둥글고 밝고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류재현의 "Breath of wind"은 흔들리며 자라는 풀과 하늘을 그려낸 풍경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과 숲에 대한 기억들을 생노병사의 삶을 치유하려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김용석의 ‘오봉산 가는길’은 녹음짙은 소나무를 통해 빛과 생명의 호흡을 그렸다.잡목이나 잡초들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순간의 시간이 멈춰진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안규태의 ‘어떤 풍경’작품은 어둠속에서도 빛을 바라보는 고요한 일상을 그려내었다. 풍경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지만 맨 땅과 돌맹이 하나까지 사실적이고 깊이감이 느껴진다.
오병철의 ‘20140416’ 작품은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일로 세월호의 아픔과 기억을 그 흔한 노란 리본 대신 탱자나무의 가시를 인용하여 시각적 새로움을 보여준다.
이건호는 '함박웃음’. ‘달빛미소’에서 인물이 가진 내면의 묘사까지 표현하고자 했다. 수채화에서 기피하는 얼룩이나 반점을 적극적으로 사용, 인간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미소와 웃음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