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강남에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 'HOUSE OF BTS'가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에 오픈한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 17일 밤 10시부터 아미들은 줄을 섰다. 18일 오후 3시께 팝업스토어 정문을 시작으로 강남 주택가 골목을 세 번 꺾어도 대기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0분에 10명씩 입장을 하고 퇴장을 해도 약 400명의 줄이 좀 처럼 줄지 않았다. 절반 이상이 한국 아미였지만, 러시아·프랑스·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국에서 온 아미들도 눈길을 끌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신디(34)씨와 피아(19)씨는 18일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가 오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다"며 "오후 2시부터 왔다.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음악을 좋아하는데 아직 콘서트엔 못 가봤다. 오늘 아미밤(응원봉)이랑 티셔츠 등을 꼭 살 것"이라며 웃었다.
러시아에서 온 20대 아미는 "오전 11시 30분부터 팝업스토에 입장하려고 기다렸다. 좋은 아이템이 많아서 기다리는 동안 미리 상품 목록이 적힌 팜플렛을 보고 뭘 살지 체크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좋아서 프랑스 파리 스타디움 공연도 두 번 갔다. 팝업스토어 방문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지었다.
가장 일찍 도착한 아미는 팝업스토어 오픈 전 날인 17일 밤 10시에 도착했다. 관계자는 "해외에서 온 팬이 전날 10시부터 대기했다"며 "가장 먼저 온 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신개념 복합 체험 공간이다. 약 200여 종의 MD를 총망라한 메인 쇼룸과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캐릭터를 주제로 한 체험형 쇼룸, MD와 F&B 구매 공간 등으로 구성돼 관람과 체험과 구매가 모두 가능한 멀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지하 1층의 메인 쇼룸은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핑크 컬러를 테마로 꾸며졌으며, ‘HOUSE OF BTS’에서 판매하는 모든 MD가 전시된다. 또, 방탄소년단의 심볼을 형상화한 그래픽 디스플레이, 방탄소년단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AR 키오스크, 히트곡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속 상영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2, 3층의 체험형 쇼룸에는 관람객이 오감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마련했다. ’DNA 테마존’은 뮤직비디오 속 컬러풀한 우주 배경이 3면에 펼쳐지는 프로젝션 룸으로 조성했다. 관람객이 가운데 위치한 터치패드를 조작하면 3면 공간 전체가 움직이는 환상적인 인터랙션을 체험할 수 있다.
‘Boy With Luv 테마존’에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플로어 피아노를 설치해 뮤직비디오 속 퍼포먼스를 따라하며 연주할 수 있게 했다. ‘화양연화 테마존’에는 ‘화양연화 더 노트’에 등장하는 버스정류장을 구현, 관람객이 화양연화 스토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층 야외 정원에는 ‘아미밤 테마존’도 마련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불이 켜지는 약 2m 크기의 대형 아미밤이 곳곳에 설치돼 야간에 찾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HOUSE OF BTS’에는 기존 팝업스토어에서 볼 수 없었던 F&B존을 새롭게 추가했다. 관람을 마친 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며, 추후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특별한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HOUSE OF BTS’는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3개 도시에서도 운영된다. 일본의 대형 오프라인 쇼핑몰 ‘시부야 109’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는 서울 ‘HOUSE OF BTS’의 콘셉트를 그대로 적용하고 일부 MD들을 선보여 글로벌 고객들에도 방탄소년단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