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퍼 루키’로 주목 받는 자이언 윌리엄슨(19ㆍ뉴올리언스 팰리컨스)이 수술대에 오른다. '농구 괴물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 받던 무릎이 고장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프리시즌 막바지에 무릎을 다친 윌리엄슨이 수술대에 오른다.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의 일부가 파열됐다”면서 “시즌 초반 6주에서 8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보도했다.
윌리엄슨은 1m98cm의 신장에 130㎏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신장은 NBA 선수 전체 평균(2m1cm)에 못 미치지만, 엄청난 힘과 점프력을 앞세워 골밑에서 경쟁한다. 놀라운 체공력을 앞세워 선보이는 호쾌한 슬램덩크가 주무기다. 윌리엄슨이 ‘현대판 찰스 바클리’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신장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체형이다보니 무릎 부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듀크대 시절이던 지난해 NBA 진출을 선언한 직후 많은 전문가들이 윌리엄슨의 아킬레스건으로 무릎을 꼽았다.
윌리엄슨은 프리 시즌 매치 4경기에서 평균 27.2분을 뛰며 23.2득점에 6.5 리바운드, 2.2 어시스트를 기록해 ‘신인상 1순위’로 합격점을 받았다. 필드골 성공률이 71.4%에 이르러 뉴올리언스 공격의 완성도를 높여줄 선수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무릎 부상과 함께 NBA 공식 데뷔전은 최소 한 달 반 이상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슨을 팀 공격의 새로운 구심점 중 하나로 점찍은 뉴올리언스는 시즌 초반부터 ‘플랜 B’를 가동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