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과 김선호가 차진 연기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금은 상극이지만, 김선호가 문근영을 이성으로서 신경 쓰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로맨스 또한 기대하게 했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극 '유령을 잡아라'에서는 문근영(유령)과 김선호(고지석)가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지하철 택배를 하는 할아버지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며 지경대를 찾아왔고, 그러던 중에 할아버지의 짐과 송옥숙(김형자)의 지갑이 든 종이가방이 뒤섞였다. 김선호는 송옥숙에게 가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할아버지는 목에 큰 문신을 한 조폭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었고 크게 다쳤다.
화장실 문이 잠겨있자 이상함을 느낀 김선호는 112에 전화하려 했는데, 문근영은 소화기로 유리문을 깨버렸다. 문근영의 앞뒤 안 가리는 과도한 열정에 분노한 김선호는 "열심히 하지 마라"며 "생각 없이 열심히만 하니까 그렇지"라고 화냈다. 그러나 문근영도 지지 않았다. 김선호는 문근영과 함께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클럽에서도 문근영의 무모함은 계속됐다. 김선호가 112를 부르려 했지만 문근영은 겁도 없이 마약사범들이 있는 룸에 들어갔고, "좋은 거 있다며?"라는 말로 유인했다. 마약을 하나씩 꺼내놓자 문근영은 이를 다 쓸어서 증거품을 확보한 뒤 김선호에게 들고 '청담역 9번 출구'로 가라고 했다.
김선호는 문근영의 말대로 했는데, 막다른 길이었다. 김선호는 일곱 명의 남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 그때 도착한 문근영은 소방호스로 이들을 제압했다. 수압 때문에 넘어지려는 문근영을 김선호가 잡아줬고, 물에 젖은 두 사람의 얼굴과 로맨틱한 연출은 로코를 방불케 했다. 김선호도 그 이후로 문근영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강력범죄는 다루지 않는다는 게 지경대의 원칙이었지만 지경대는 다른 구역 경찰들과 합심해 범인 잡기에 나섰다. 지하철에 빠삭한 문근영이 또 도움이 됐다.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던 김선호가 칼에 찔리자 문근영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칼은 택배 할아버지의 도시락에 맞았고, 피가 아니라 김칫국물이었다. 두 사람은 마주 서서 멋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