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내나' 개봉을 앞둔 장혜진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생충' 이후) 똑같지는 않다. 조금 달라지고 있기는 하다.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계속 작품하고 있다. 쉼 없이 일하고 있다. 지금은 제정신을 차렸다"며 웃었다.
이어 "'니나 내나'에 캐스팅될 때는 전혀 '기생충' 생각을 못했다. 지금도 인지도가 높다는 생각을 못한다. 다들 못 알아보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혜진은 "촬영 당시에는 '기생충'이 개봉하기 전이라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개봉을 하고 나서 촬영을 했다면 부담감을 느꼈을 수 있지만 그때는 개봉 전이라 작품을 끝내고 휴식 같은 마음으로 촬영했다. 오히려 마음이 안정됐다. 스스로 회복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개봉이 다가오자 그랬던 장혜진도 부담감을 느꼈다고. 이에 대해 "언론배급시사 전날 잠을 못 잤다. 밥도 못 먹었다. 평소에 긴장 안 할 거 같지 않나. 어디 가서 떠는 스타일이 아닌데, 연극하기 5분 전에 떤다. 그리고 무대에 들어간 순간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때와 같은 기분이다. 영화는 공연과는 다르게 화면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이니까 내가 시작점을 특정할 수 없다. 그래서 더 떨렸다. 오히려 영화를 보여드리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데뷔작 '환절기'와 '당신의 부탁'을 만든 이동은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장혜진은 극중 맏이 미정을 연기했다. 태인호, 이가섭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