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내나' 개봉을 앞둔 장혜진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너무 놓아버렸다. 이런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관객 분들에겐 연기로만 다가가고 싶었는데 연기로도 들켜버린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리얼했던 취중 연기에 대해 "그 장면에서 놓아버렸다고 생각했다. 동공을 풀어버렸다. 영화를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모니터를 하필이면 하지 않은 장면이었다. 엄마 앞에서 우는 장면이라 모니터를 못하겠더라. 의식을 하고 연기하면 계산하게 될까봐. 진짜 후회했다. 예쁘게 취중 연기를 할 수 있는데 너무 풀어버렸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데뷔작 '환절기'와 '당신의 부탁'을 만든 이동은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장혜진은 극중 맏이 미정을 연기했다. 태인호, 이가섭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