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이 스스로 기억과 자아를 되찾고 김혜윤과 재회했다. 로운은 과거가 배경인 꿈을 꾸기 시작했고, 이재욱은 '능소화'라는 만화 속 대사가 '비밀'에도 똑같이 일어난다는 걸 알게 됐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로운(하루)이 이상한 꿈을 꾼 뒤로 김혜윤(은단오)을 은근히 신경 쓰기 시작했다.
로운은 도서관에 자리가 많은데도 굳이 김혜윤 앞에 앉았다. 김혜윤은 자신이 알던 하루처럼 행동하는 로운이 싫었다. 로운은 김혜윤을 바라보며 "신경 쓰여"라고 혼잣말했다. 그런데 이상한 꿈을 꿨다. 아주 먼 옛날 김혜윤을 만나는 꿈이었다. 그리고 꿈에서 깬 뒤 도서관에서 똑같은 일이 생겼다. 이는 김혜윤이 로운을 제일 처음 인지하기 시작한 사건과도 같았다.
본래의 하루를 기억하는 김혜윤이나 정건주(이도화)가 로운에게 계속해서 "넌 하루가 아니다" "기억을 못 한다"고 하자 답답하고 화가 난로운은 김혜윤에게 "내 이름 하루 맞다"며 "왜 자꾸 나보고 하루가 아니라고, 기억을 못 한다고 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김혜윤은 "넌 하루 아니다"고 다시 한번 냉정하게 말했다.
이재욱(백경)은 스테이지에선 어쩔 수 없이 김혜윤을 이용했지만, 섀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윤의 집에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고 함께 등교하면서 어린 시절 추억도 회상했다. 김혜윤은 이재욱에게 "네가 유일하게 기억해주는 사람"이라며 "네가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데 이재욱은 도서관에서 수상한 책을 발견했다. 바로 '능소화'였다. 여기엔 김혜윤과 똑같은 얼굴을 한 등장인물이 있었다. 이를 발견한 이태리(진미채)는 황급히 책을 빼앗아 이재욱이 보지 못하게 숨겼다. 그리고 '능소화'에 나온 대사를 김혜윤이 '비밀' 스테이지에서 말했다. 점차 드러나는 '능소화'의 비밀이 흥미를 유발했다.
김혜윤은 자아를 찾은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어린 시절 이재욱과 함께한 기억들도 모두 가짜인 건지, 어디부터 진짜인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김혜윤은 "앞으로 그려질 은단오는 작가의 뜻 그 이상도 아니다"며 이재욱에게 선을 그었다. 김혜윤은 자아를 찾은 걸 후회했다. 그런데 그때 "그랬다면 난 이름도 없는 13번이었겠지"라고 말하며 로운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