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화제성을 입증하며 스크린을 완벽하게 점령, 흡족한 개봉 첫주 흥행 레이스를 펼치는데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25일부터 28일까지 주말 3일간 82만9332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12만486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5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물론, 5일만에 100만 고지를 넘어서면서 흥행 순항을 알렸다.
특히 2위 '말레피센트2'가 같은 기간 32만5297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82년생 김지영'에 쏟아지고 있는 반응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말레피센트2' 총 누적관객수 112만5713명도 곧 뛰어넘을 전망이다.
오프닝 스코어 13만8761명으로 시작한 '82년생 김지영'은 24일 14만2022명, 25일 19만947명, 26일 33만878명, 27일 30만7507명으로 날이 갈 수록 높아지는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스크린 수 역시 1354개 관에서 1480개 관으로 늘어난 상황. 상업영화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효자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은 호불호가 아닌, 극단적 반응 속 일궈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개봉 전 '82년생 김지영'은 눈에 띄는 일각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이는 영화가 공개된 후에도 달라지지 않아 씁쓸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남녀노소 불문, 영화를 직접, 또 함께 관람한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일방적 테러는 가치없는 논쟁임을 증명, 응원과 지지, 공감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지시가 제대로 통했다.
관객들은 '부모님과 보고 왔는데 아빠가 더 많이 우시네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나만 아는 내 경험. 잠시나마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남성 관객들 꽤 많아 놀랐다. 온·오프 온도차' '알아 달라는 생색도 아니고 당장 바꿔달라는 요구도 아니고 같이 보면 좋겠다는 마음' '엄마한테 오랜만에 전화 걸었네요' '다들 수고 많았어'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은 CGV 골든에그 지수 97%,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59점, 롯데시네마 평점 9.3점의 높은 실관람객 평점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10월을 넘어 11월에도 장기흥행의 발판은 마련됐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의 등판으로 기존 영화들은 제 몫을 챙기는데 만족하고 있다.
'말레피센트2'에 이어 '조커'는 24만79명을 추가하면서 누적관객수 496만171명을 기록,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가장 보통의 연애'는 13만123명을 불러 들이면서 279만3371명을 누적 중이다.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날 개봉한 '람보: 라스트 워'는 4만7100명의 선택을 받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