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로 고통받는 스타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소속사가 아티스트 멘탈 케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악성 댓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대응방안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악플로 힘들어하는 스타들은 계속 늘고 있다. 카카오가 자사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연예 뉴스 댓글 기능을 삭제했고 연말까지 인물 관련 검색어와 실시간 검색어 폐지를 검토한다고 밝히며 악플 문제 근절에 앞장서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포털 사이트엔 댓글 기능이 있고,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악플은 넘쳐나고 있다. 소속사는 악플러를 상대로 꾸준히 법적대응하고 있고, 스타들이 직접 나서서 악플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악플 근절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또한 가시적인 효과는 없다.
소속사에선 결국 악플러와의 전쟁을 이어가면서 아티스트의 멘탈 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거나 미술, 음악 치료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소속사가 아티스트에게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 아이돌 소속사는 "허위 사실, 루머 뿐만 아니라 인신공격성 악플러 받는 고통이 상당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이 심해져 일상 생활이 힘들 때가 있을 정도"라면서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 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게 더 회복하기 힘든 것 같다"며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울증이 있는 상태에서 악플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컨디션이 괜찮을 때도 주기적으로 멘탈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있다. 악플 문제로 받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타들이 받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형언하기 힘들 정도라며 소속사에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허위 사실과 폭언, 인신공격성 악플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 하나로 기정 사실이 돼 악플이 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유 없는 무차별적인 악플에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힘들어한다"며 "법적 대응을 하지만 좀 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악플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한다고 입장을 냈을 때 이에 대해 또 다른 악플이 쏟아지기도 한다. 악플 근절을 위한 현실적인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