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아이돌 출신 BJ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자신을 아프리카 시청자 ‘뭉크뭉(닉네임)’이라고 밝힌 A씨는 그간 BJ와 나눴던 메신저의 내용을 공개하며 분함을 토로했다. A씨는 이를 인터넷을 통해 금품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신종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으로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작년 8월 처음 그 여BJ를 알게 되었을 때는 단순히 팬과 BJ의 사이였다. 그녀의 방송을 보며 별풍선(인터넷 재화)를 보냈고 BJ쪽에서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나게 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매일같이 카톡을 하고 방송 후 단 둘이 식사를 하기도 하며 단순히 팬,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여BJ의 인지도 상승에 최선을 다했고, 현재 '별풍퀸'이라는 타이틀을 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해당 BJ가 성장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통해 또 BJ와 친분이 있는 다른 인터넷 BJ들과 만남을 가지고 어머니를 소개 받는 등을 교제 행각을 벌여왔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공개된 메신저 내용에는 A씨가 신용카드를 빌려주고 만남을 가지는 등의 대화가 담겨 있다.
둘의 관계는 지난 10월 A씨가 진지한 관계로 발전을 원했으나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와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지 미처 몰랐다"는 대답을 듣고 틀어지고 말았다.
사연 속 주인공은 BJ에게 제공한 가상 재화와 선물 등을 총합하면 10억원 상당의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그럼 1년 동안, 이성의 감정이 없는 남자에게 방송용 폰이 아닌 개인 휴대폰 번호와 집주소를 알려주고, 아파트 현관을 지나 문 앞까지 동행하며, 이제 일어났다고 본인 다리 사진을 보내고,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시켜주나"라며 "이성적인 느낌이 아니라 동생으로 잘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이런 저의 행동에 부담을 느꼈어야 정상 아닐까"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자신의 심경을 “저는 그 여 BJ가 이후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저에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