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내야수 김상수(29)가 좋은 집중력으로 하위 타순부터 시작되는 득점 생산에 기여했다.
김상수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대비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말, 대표팀의 선취점이 나오는 상황에서 끈기를 보여줬다. 선구안과 타격 컨디션도 좋았다. 4-0 승리에 기여했다.
김상수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푸에르토리코 두 번째 투수 지오반니 소토를 상대했고, 파울만 4개를 기록하는 집요한 타격을 하며 10구 승부를 유도했다. 2루 방면 내야 안타까지 치며 완벽한 타석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고, 김현수의 좌측 타구가 내야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흐르자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1-0으로 앞서가는 공격의 시작에 그가 있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바뀐 투수 미구엘 마르티네스를 상대했다. 대표팀이 양의지와 강백호의 연속 2루타로 추가 득점을 한 상황이었다.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그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는 없었지만 두 타석 연속 좋은 결과를 냈다.
6회에는 안타도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시점까지 세 번 모두 출루. 8회 나선 네 번째 타석까지도 안타를 쳤다. 상대 내야수의 실책성 플레이 덕을 봤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다.
김상수는 백업 요원으로 여겨진다. 유격수는 공격력을 갖춘 김하성이 본 대회에서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수다. 경기 후반 투입됐을 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격도 보여줄 수 있다. 평가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