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는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 '흠뻑'과 전국투어 '30 years 1000th, Thank You'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9년 신촌블루스 3집 객원가수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그는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 30년이 됐다. 수월하진 않았다. 기적 같은 순간들도 있었다. 무게감도 많이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돌아봤다.
또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느낀 두려움도 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고비를 잘 넘기게 해준 많은 분께 감사하고 묵묵히 지켜주는 팬들도 고맙다. 얼마 전 부산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30년을 지켜준 팬들의 손편지에 펑펑 울었다. 한시도 잊지 않고 말없이 지켜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기적 같은 경험을 매일 하는 중이다"고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편지에 대해선 "나 혼자 수많은 밤을 새우며 만든 음악들이 있다. 대중이 모르는 노래가 더 많은데 편지를 통해 팬들이 그런 노래들을 다 알아준다는 생각을 했다. 팬들이 내가 고통 속에 만든 노래를 알고 있다는 그런 내용으로 편지를 줬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흠뻑'은 지난 9월 25일 선공개된 수록곡 '사랑이었구나' '어제 낮'이 담긴 음반으로 순차적으로 수록곡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곡들과 함께 내년 말까지 전국 35개 도시에서 전국투어를 열고 팬들과 데뷔 30주년을 자축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