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센트럴파크 근처에 있는 멘션으로 예약했고,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우버를 통해 이동한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구글링을 통해 찾은 로컬 맛집에서 해결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우는 IT기술이 여행문화를 180도 바꿔놓고 있다.
IT기술로 인한 변화는 여행뿐 아니라 스포츠 분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샷트래커’ 는 최근 IT기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샷트레커는 농구경기에서 진행 된 모든 슛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단 프로농구(NBA)뿐 아니라 아마추어팀에서도 샷트레커의 서비스를 통해 자세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총 득점이나 성공률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샷트레커의 서비스는 특정선수/위치/상황/시간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선수는 후반에 좌측 45도 이상의 각도에서 슛을 성공할 확률이 40%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A선수를 최대한 활용한다.” 라고 전략을 짜거나 반대로 “상대팀은 림(골대) 양쪽 사이드 지역에서 성공률이 15%로 낮기 때문에, 지역방어를 통해 다른 지역의 수비를 강화한다.” 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샷트래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미국 고교농구 관계자는, “정확히 분석 된 데이터가 있다 보니 전체 팀 승률도 올라갔고, 무엇보다 선수 개개인별로 장단점에 맞게 코칭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고 말했다. 샷트레커는 농구에서 다른 종목으로도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에도 샷트래커처럼 스포츠 문화를 바꾸고 있는 IT기업이 있다. 골프장을 위한 운영시스템과 골퍼를 위한 앱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대표 정성훈)이다.
우선 스마트스코어는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와 관련한 세부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스코어를 통해 전체 스코어, 퍼터수, 그린적중률, 페어웨이적중율, 스크램블링, 홀 길이별(숏/미들/롱) 평균타수, 3퍼트 이상홀 수 등 프로골퍼들만 확인할 수 있었던 세부지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분석을 위한 기본정보 입력도 스마트스코어 제휴골프장에서 태블릿을 통해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한 변화의 바람도 점차 거세게 불고 있다. 이전까지는 본인의 정확한 평균스코어를 모르거나, 과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마트스코어를 통해 정확하고 검증된 평균스코어와 세부데이터를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보다 더 공정한 스포츠로 골프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골프커뮤니티에서 본인의 실력을 인증할 때 대다수의 사용자 들이 스마트스코어에 표시된 스코어를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았다. 또한 골프동호회나 친목회에서 월례회 진행 시 스마트스코어에 등록 된 평균스코어 기준으로 팀을 편성하는 곳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스마트스코어 서비스로 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은 골프장에서도 볼 수 있다. 골프장을 위한 스마트스코어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로는 ‘라이브스코어’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라이브스코어 서비스란 단체라운드 진행 시 태블릿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라운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이를 통해 일반 골퍼들도 단체라운드를 프로투어처럼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스코어의 IT시스템을 도입한 한 골프장 관계자는, “라이브스코어 서비스 반응이 매우 좋다. 단체 예약 시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고객들도 많다. 또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라운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크고 작은 모든 기능이 서비스에 다 담겨있어서 앞으로도 스마트스코어 IT시스템을 활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스코어의 골프장 운영시스템을 통해 골프장 운영이 수월해지고, 이는 곧 골퍼들의 만족도로 이어지는 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스코어의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통해 골프가 진정한 스포츠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 지금의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더욱 새로운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추가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스코어와 샷트래커와 같이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통해 바뀔 스포츠문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