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까지 주말동안 박스오피스 순위는 '블랙머니(정지영 감독)',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순으로 나타났다.
'블랙머니'는 78만118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05만393명을 기록, 100만 고지를 넘는데 성공했고, '신의 한 수: 귀수편'은 36만4778명을 동원해 183만8600명을 누적, '82년생 김지영'은 15만2511명을 추가해 349만1872명을 돌파했다. 350만 명까지는 무난한게 찍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실화를 다룬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비수기 시즌 각기 다른 장르를 자랑하는 세 작품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 3위를 줄세우며 한국영화 허리라인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 아무 의미없는 작품이 아닌, 재미 혹은 메시지 하나는 관객들에게 전달했다는 점도 세 작품의 가치를 확인케 한다.
하지만 한국영화 천하는 곧 막을 내릴 전망. '겨울왕국2'가 21일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1000만 돌파에 빛나는 전작 '겨울왕국' 속편 '겨울왕국2'는 전편에 이어 또 한번 겨울 스크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매율은 이미 빵 터졌다. 18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82.4%를 찍었고, 사전 예매 관객수는 46만4750명을 확보했다. 어린이, 어른 관객 할 것 없이 '겨울왕국2'를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개봉 첫 주에는 피켓팅 전쟁 속 기록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과거의 비밀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18일 사전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되며, '겨울왕국'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크리스 벅 감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의 내한도 확정됐다. 이들이 전할 '겨울왕국2' 비하인드 스토리에도 이목이 쏠린다.
'겨울왕국2'과 정면 승부를 펼칠 한국영화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겨울왕국2'의 흥행은 더 더욱 따놓은 당상이다. '겨울왕국2'의 원맨쇼 아해 한국영화는 얼마만큼의 틈새를 노리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