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경정이 6회차를 남겨두며 이제 올 한해 경정 최강자를 뽑는 그랑프리 대상경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예선전 진출을 위해서는 GPP(그랑프리 포인트) 획득이 필요하다. 포인트를 획득 할 수 있는 경기는 GPP 1∼5차·스포츠월드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스포츠경향배·쿠리하라배 등 총 9개다. 지난 42회차 마지막 GPP 5차 결승전을 끝으로 23명의 출전선수가 확정됐다. 이중 여자 선수는 총 3명. 이주영(3기) 박설희(3기) 안지민(6기) 등 3인이 당당하게 예선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막내 안지민이 시선을 받고 있다. 2007년 6기로 경정에 입문한 그는 기존 선배 기수들의 거친 몸싸움에 밀리며 3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2008시즌부터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첫해(평균 스타트 0.31초)보다 안정적인 스타트(평균 0.28초)를 자랑하며 11승을 거뒀고, 여왕전 우승 타이틀도 획득했다. 2008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안지민은 2013시즌까지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한 강자 반열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임신과 출산으로 2014시즌 공백기를 가졌다. 육아를 마치고 시작한 2015시즌 전반기 말미에 출전해 경주를 펼쳤지만 1년이라는 공백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32번의 출전 중 1착 8회·2착 8회·3착 8회로 주춤했다. 하지만 2016시즌 또 한 번의 반전을 일궈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27승을 기록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 입상, 제10회 스포츠경향배 준우승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2017시즌도 23승을 올렸고,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금 안지민은 그랑프리 예선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예선전 출전 기회를 얻어 만족하고 있다. 결승전까지 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안지민은 "2, 3코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잘하는 찌르기 전개가 편해서다. 하지만 휘감기 전법은 부족하다고 느낀다.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종목표가 400승을 채우는 것이라 밝힌 안지민은 "기복 없는 성적으로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