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빈소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이 유족의 동의하에 구하라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의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 진술과 사망 현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 경찰이 확보한 고인이 생전 수기로 작성한 메모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구하라가) 손으로 쓴 메모가 거실 탁자 위에서 발견됐다"면서 "24일 오후 가사 도우미가 (구하라가) 사망한 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로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 추정 시간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24일 자정께 귀가한 것으로 확인 돼 그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하라가 귀가 후 가사도우미가 구하라의 집에 오기까지 방문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로 데뷔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K팝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에 입성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연기자와 MC 분야에서도 재능을 보였다. SBS '시티헌터', 웹드라마 '발자국소리' 등에 출연했다. KBS 2TV '청춘불패', JTBC4 '마이매드 뷰티 다이어리'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김연지 기자 kim.yu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