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길길이 다시 산다'를 통해 일상을 공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따뜻함을 안겼다. 인생에서 무언가 큰 것이 행복을 주는 게 아니라 작은 행복이 큰 행복이란 것을 깨달은 것.
25일 첫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폐암 4기 극복 후 일상을 살아가는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등장했다. 김한길은 2017년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생존율은 10%. 기적이 일어났다. 2년간 투병 끝 건강을 회복했다.
김한길은 "지난겨울 중환자실에 2주간 누워 있었다. 입에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었다. 정신이 드니 몸에 근육이 없어졌더라. 심지어 근육이 없어 고개도 똑바로 못 들었다. 그때 아내가 병원에서 거의 살았다더라"고 회상했다.
과거엔 정치인으로서 사느라 가정 안의 일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작은 행복들을 찾아서 가족들과 만끽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내가 몰랐던 것을, 우리 가족들이 누리지 못했던 부분을 잘 채워주고 싶다. 하루하루가 첫 경험 같은 일들이 많다. 새로운 인생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라는 김한길의 말에서 그의 바람이 아주 잘 묻어났다.
그의 아침은 고등학생인 둘째를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쁨이 그에게는 행복으로 다가왔다. 올해 초 건강을 회복한 후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는데 운전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아내 최명길과 산에 올랐다. 짧은 거리도 10번은 쉬어야 오를 수 있었던 길. 이젠 근육이 회복되어 잘 걸었다. 최명길은 그런 남편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반려견 칸과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행복이었다. 김한길은 "주변에 있는 것들이 다 새롭다. 이렇게 여유롭게 살아본 적이 없다"면서 일상이 주는 여유를 즐겼다. 큰아들과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장가를 빨리 가라고 재촉했고 아들에게 수영을 배우며 운동에도 열을 올렸다. 아들과의 대화가 많은 사이가 아니었지만 병을 계기로 더욱 각별한 사이로 발전한 것. 김한길은 최명길과 함께 단란한 가정 속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