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라고 불리는 한국 메이크업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의 질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있다.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브랜드 디자인이다. 누군가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개념일 수 있기에 10년간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한 현직 브랜드 디자이너 한서연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Q. 자기소개를 해달라. - 브랜드 디자이너다. 여러 코스메틱 브랜드를 디자인 했다. 주로 인하우스 디자인팀에서 근무했으며 K-beauty 1세대 화장품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토니모리, 바닐라코, 제이준, 제닉, JW중외제약 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로고, 아이덴티티 디자인(CI, BI), 패키지디자인, 커뮤니케이션 광고 그래픽 디자인, 사인 시스템 디자인 등을 담당했다. 다수의 브랜드에서 쌓아온 실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컨셉 기획과 디자인 개발을 동시에 구축해 나가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인 창조적 디자인을 추구 한다.
Q. 브랜드 디자인, 브랜딩을 쉽게 표현하자면? - 브랜딩에서 제일 중요한 건 '감정'이라 생각한다. 브랜드나 제품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그 '느낌'을 단번에 주는 게 중요하다. 그 느낌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브랜드가 말하는 방식과 톤이 될 수도 있고, 제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적인 요소들, 광고 방식 등 정말 다양하다. 이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만나 어떤 느낌을 주는 브랜드 인지 하나의 느낌으로 대변해준다. 가장 자신다운 모습이 많이 나올수록 브랜딩이 더 강하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걸 단지 남들이 봤을 때 잘 정리되어 보이고 통일성 있어 보이게 하는 게 바로 '브랜딩 디자인'이다.
Q. 인하우스 디자이너의 장점은 무엇인가. -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본인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확장 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고자 하는 브랜드 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할 기회가 많고, 회사 내부에 다른 팀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디자인 분야 뿐만 아니라 상품기획, 마케팅, 홍보 등 전체적인 부분들을 볼 수 있도록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
Q.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는? - 지속가능한 디자인,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비건 화장품 이다. ‘필 환경 시대’를 맞아 국내외를 막론하고 친환경적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 등 유통업계는 패션, 식품, 화장품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의 뷰티시장을 사로 잡을 키워드는 지속가능한 소재와 비건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뷰티브랜드들은 이미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에 관한 포장재들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얼마 전부터 반려동물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비건 인증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그동안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브랜드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