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를 사위로 맞은 작곡가 장욱조는 요즘 쏟아지는 축하에 답하느라 정신이 없단다. "국민가수이자, '미우새'의 귀여움을 담당하는 김건모가 내 사위가 됐다는 자체로 행복하다"며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건모는 5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당초 연초에 계획했던 결혼인데, 소식이 알려진 후 너무 많은 지인이 참석 의사를 밝혀 야외에서 화려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장지연은 지난 28일 일간스포츠에 "'오늘부터 1일' 하고 나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다. 처음부터 좋아하셨다"면서 "나이 차이를 느끼는 건 전혀 없다. 이 나이 먹도록 소개팅도 여러 번 갖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신앙도 맞고 음악적으로도 잘 통했다"고 김건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딸에게 '남자친구가 김건모'라는 말을 들은 장욱조는 "놀랐다. 그렇지만 딸이 잘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 생각했다. 살짝 염려한 건 있다. 밤낮이 바뀐 가수의 삶을 알아서 생활 패턴에 걱정이 됐다. 그래도 '네가 좋다면 좋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상견례는 마치 잔치와 같았다고. 장욱조는 "10월 27일 성남교회에서 오후 3시 찬양콘서트가 있었다. 그 이후에 어머님을 뵙고 김건모 소속사 식구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며 정확히 날짜를 기억했다. 또 "건모 어머님이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스타지 않나. 개성이 넘치고 정확하고 바르고 똑 부러지는 성격을 TV로 잘 봐왔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장지연은 "어머님을 처음 뵀을 때부터 낯설지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특히 장욱조는 "나이 차는 있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딸이 건모를 결정지었다"면서 "교회 복도에서 '아버님~'하고 달려드는데 늘 봤던 우리 큰 아들 같았다. 보통사람과 다른 매력이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자 온 국민이 알아주는 귀염둥이 건모가 내 사위가 됐다는 것이 기쁘다. 지인들이 모두 축하했고 김건모에 대해 '너무 착하다' '천재 같다'고 말을 하더라. 정말 잘 만났다. 딸 걱정에 있어 마음을 한시름 놓았다"고 기뻐했다.
김건모는 결혼식이 늦어진 것에 대해 "상견례를 통해 1월 30일로 날을 잡고 스몰웨딩으로 하자고 했다. 그런데 신부도 못 오게 생겼다. 너무 추워서 날 좋은 5월에 하자고 다시 논의했다. 5월 야외 결혼식으로 잡아 뒀는데 5월 19일이 아버지 기일이다. 1년이 지나면 그래도 마음 편히 지인들을 초대해 하고 싶은대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일 지나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장지연 또한 "많은 분들이 오신다는데 식사를 대접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따듯한 날에 야외에서 많은 분들께 인사드리고자 한다"고 거들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지난 5월 말 김건모 콘서트 뒤풀이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장지연은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의 딸로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과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까지 마친 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