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예 차인하(본명 이재호·27)의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지난 달 소속사 판타지오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건강하고 긍정적 에너지가 가득한 인터뷰는 차인하를 응원했던 많은 이들을 울컥케 했다.
지난 달 15일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차인하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어떤 작품이든 환경에 따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과 시도를 망설이지 않는 배우임을 드러냈다.
2017년 단편영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데뷔한 차인하는 소속사 판타지오의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U 멤버로 발탁돼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었던 상황.
데뷔 직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에서 주연을 맡았고, 드라마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너도 인간이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더 뱅커'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현재 방영 중인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었다.
특히 차인하는 인터뷰에서 "인간으로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배우로서는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변신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단단함을 보였다.
또 2019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2019년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계속 달려나간 시간들이었다. 제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작품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지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는 차인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차인하는 '하자있는 인간들'을 유작으로 작별을 고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던 배우의 비보에 연예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애도와 추모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