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tvN 월화극 '블랙독'에는 하준(도연우)이 서현진(고하늘)의 구원 투수로 나서는 동시에 인기 교사의 고충까지 드러내며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하준이 교육 방송 강의 녹화 시간에 빠듯한 시간표로 난감해졌다. 금요일 오후 교육 방송 녹화로 인해 오전 수업만 마치고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내부에서 전달이 되지 않아 금요일 오후 수업이 가득 차 있던 것. 금요일 수업을 바꿀 수 있는 교사는 하준의 앙숙인 3학년 부장 박지환(송영태)이었고 하준의 부탁을 특별한 이유 없이 단칼에 거절했다. 시간을 못 맞추면 교육 방송 강사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 초조함을 보였다.
수업 시간 변경을 제안한 건 신입 교사 서현진이었다. 앞서 서현진이 낙하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한 편견이 있던 하준은 의외의 제안에 의아해했다. 자신과 수업 시간을 바꿀 경우 5시간 연속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에 하준은 이를 거절했다. 괜찮다고 말하는 서현진과 하준의 수업 시간이 바뀌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하준은 교과 파트너로 골머리를 앓는 서현진에게 "도와줄까요?"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곤란해하는 교과 파트너와 앞서 호흡을 맞춰본 하준이 직접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더했다.
하준은 무심한 듯 따뜻한 선배의 면모와 더불어 화려한 인기 교사의 이면까지 깊이 있게 그리며 1인 3색 매력을 뽐냈다. 진학부의 에이스로 진학부 교사들을 관찰해 오던 하준은 김하늘의 고충 역시 놓치지 않았다. 대치고에 먼저 들어온 선배 교사의 듬직한 면모를 신뢰감 있게 표현했다. 믿음직한 선배의 모습으로 서현진에게 한 명의 편이 생긴 듯한 기대감을 실었다. 앞서 차가운 모습으로 서현진에게 벽을 느끼게 하던 하준의 변화가 진학부의 케미스트리에 어떤 변화를 키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