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1018041 CJ ENM이 '프로듀스' 조작 사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 의견진술에 나서 모르쇠로 일관된 대답을 반복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방송통신심의위에서 제7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가 열렸다. CJ ENM을 대표해 나온 강지훈 Mnet 콘텐츠운영전략팀장은 '프로듀스 101' 조작과 관련한 안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PD와 김용범CP가 조작을 시인하고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CJ ENM은 내부에서 이들에 대한 그 어떤 징계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관련 PD들이 구속돼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고,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 진행한다. 현재 상태로는 Mnet 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PD, 김CP 외 기소된 이들이 Mnet과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투표 조작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관계 파악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고, 아직까지 자사로서는 확인한 바가 없다. 순위 조작 여부는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아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회사가 필수 파악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질문 드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위원들도 미지근한 회피형 대답에 질타했다. 의견진술 후 위원들은 제재 수위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체로 방송에서 사고가 나게 되면, 내부적으로 관계자 조사를 해봤는데 이런 문제가 있더라 등 아주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 오는데 오늘은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는지도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강팀장은 "이 부분에 대해 책임감 강하게 느끼고 있고, 진정한 사과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투표 참관인 제도라는 걸 만들어 공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양하려 하고 있고, 음악에 더 집중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만 강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