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 3주년 하와이 특집 2편에서는 배우 여진구, 임시완이 밥동무로 출연했다.
이날 규동형제는 드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말을 타고 있던 여진구와 만났다. 강호동은 여진구를 보자마자 "말이 필요 없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라면서 "몇 년 전과 달리 눈이 굉장히 깊어졌다"고 칭찬했다.
쿠알로아 랜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세 사람은 임시완을 만나기 위해 쿠히오비치로 향했다. 유창한 영어로 현지인들과 어울리던 임시완과 만난 여진구와 규동형제. 특히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호흡을 맞췄던 여진구는 한걸음에 다가가 임시완을 끌어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규동형제와 여진구, 임시완은 제작진으로부터 '하와이의 한반도를 찾아라'라는 미션을 전달받았다. 이어 하와이 주립대학으로 향한 네 사람은 재학생들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며 힌트를 얻기도 했다. 하와이 한국학 연구소에서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 지원에 관한 역사를 들으며 유의미한 시간을 보낸 규동형제와 여진구·임시완. 계속해서 하와이의 한반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차로 이동하던 중 강호동은 임시완에게 주량을 물었고, "저는 사실 너무 좋아한다"고 답한 임시완은 급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카메라를 손으로 가려 웃음을 자아냈다. 여진구 역시 "팬들은 제가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안다. 잘 마시진 못하지만,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오아후 섬의 남동부 쪽으로 향하자 저 멀리 한반도 모양으로 이루어진 마을이 보였다. 일부러 형성한 것이 아닌, 허가된 곳에만 집을 짓다 보니 생긴 우연으로 네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후 6시. 강호동·임시완, 이경규·여진구로 나눠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을 시작했다. 강호동, 임시완 팀이 첫 띵동을 시도했지만, 부재로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집에 홀로 있던 집주인 아버님은 "먹을 게 없다"며 난감해했지만, 두 사람의 적극적인 어필로 수락을 얻어냈다.
금세 아들 가족, 딸까지 대가족이 모였다. 임시완은 "해야될 것 있으면 뭐든 말씀해달라"며 적극적이고 싹싹한 면모로 집주인 어머님의 식사 준비를 도왔다.
임시완은 "요리에 시작하게 된 계기가 군대에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대에서 아침 식사로 정말 맛있게 먹던 메뉴가 있었다. 그래서 제대하기 전에 조리병에게 레시피를 전수받았다. 돼지고기 김치볶음, 비엔나소시지 조림 등을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다"고 밝혔다. 하와이에서 인연을 맺은 대가족과 식사를 시작한 임시완은 "미국 시트콤 보는 것 같다"며 기뻐하는 한편 한국에서 직접 준비해온 술을 선물하기도 했다.
강호동, 임시완이 화기애애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동안, 이경규와 여진구는 계속해서 한인 찾기를 이어갔다. 여러 번 띵동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이거나 이미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 띵동하는 집마다 물어물어 아래쪽 집에 가게 된 두 사람. 도전 시작 한 시간이 지나서야 하와이에 25년 거주한 한국인 부부 집에 입성할 수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들어선 여진구는 집주인 아버님을 도와 식사를 함께 준비했고,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는 얘기에 "저도 최근 작품 '호텔 델루나'에서 호텔 지배인 역할을 맡았었다"며 반가워했다. 부부와 두 명의 아들까지. 단란한 네 식구와 식탁에 마주앉은 여진구, 이경규는 하와이 정착 및 러브 스토리 등을 들으며 흥미로운 한 끼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