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극 '간택-여인들의 전쟁'에는 왕비가 되기 위해 한 데 모인 규수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그 중 이화겸은 당대 최고 가문인 김가의 야욕에 찬 암팡진 규수 김송이 역을 맡아 날카로운 말투와 싸늘한 표정으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화겸(송이)은 입궐에 앞서 옷감을 가져다준 방물장수가 집 앞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궁금증을 가지자 "이번 간택에서 누가 왕비가 될지 뻔하지 않나"라며 도도한 미소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간택을 위해 규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죽은 왕비와 똑같이 생긴 진세연(은보)을 보고 놀란 이열음(영지)에 의해 치마가 찢기는 수모를 당한 터. 분노한 이화겸은 이열음의 치마를 똑같이 찢은 후 딱 잡아뗐다. "보아하니 내일 입궐 때 입을 귀한 옷인 듯한데. 어쩌다 그 지경이 됐을까? 그러게 조심하셨어야지"라며 얄궂은 얼굴과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치욕을 당한 것을 참지 않고 즉각적인 복수를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화겸은 진세연이 치마 사건의 범인이냐고 묻자 비웃으며 "나라면 증좌도 없는 일에 그리 오지랖을 떨진 않을 텐데. 감히 이 김송이 앞을 함부로 막아서지도 않을 테고"라고 답해 가문의 위엄을 내세움과 동시에 서늘한 으름장을 놓으며 이열음에 이어 진세연과의 대립까지 암시했다.
간택에 참여한 규수 중 단연 눈에 띄는 김송이로 분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인물 간의 갈등을 첨예하게 잘 살려내고 있는 이화겸. 송이의 쌀쌀맞은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표현해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