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황창규 회장을 이을 새 CEO의 급을 낮춘다. ‘회장’에서 ‘사장’으로 내리고 급여도 깎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27일 전원합의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또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회장후보 선정과정에서 고객,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후보자에게 2가지를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최종 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제안한 내용은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억8700만원, 상여 5억5600만원 및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총 8억4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황 회장은 지난해 11억5900만원(급여 2억8700만원, 상여 8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는 또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다.
이사회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현모 후보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구현모 후보는 2017년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경영기획부문 부문장(사장)을 지냈다. 2018년 11월부터는 현재까지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제3대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장이 돼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