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2019년. 세계 축구에 수많은 대회가 열렸고, 수많은 영광과 환희가 있었다.
특히 국가대표팀 경기가 뜨거웠던 한 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포함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등 대륙별 축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또 여자 월드컵, U-20 월드컵도 개최됐다. 유로 2020 예선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시작됐다.
그 중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무엇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9년을 돌아보며 '세계를 놀라게 한 대표팀'을 소개했다. FIFA가 인정한 팀은 총 '12팀'이다.
1. 알제리
알제리는 아프리카 최강의 팀으로 우뚝섰다.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C조 조별리그에서 6골 무실점을 기록하며 3전 3승을 거뒀다. 16강 기니, 8강 코트디부아르, 4강 나이지리아, 결승 세네갈까지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1990년 우승 후 29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2. 아이티
아이티는 더 이상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약체가 아니다. 아이티는 당당하게 4강에 이름을 올렸다.
2019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에서 아이티는 B조에 속해 3전 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 캐나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이후 아이티는 4강에서 우승팀 멕시코와 격돌해 접전 끝에 석패했다. 연장전까지 끌고간 뒤 0-1로 패배했다.
3. 이라크 4. 시리아
두 팀의 공통점이 있다.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내전으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라크는 바레인, 이란, 홍콩, 캄보디아와 C조에 속했다. 이란이 가장 강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이라크가 3승2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조 1위에 올라있다.
A조 시리아는 최강이다. 중국, 필리핀, 몰디브, 괌과 한 조에 속한 시리아는 5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5. 이탈리아 여자대표팀
2019 여자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강렬한 모습을 드러냈다.
C조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호주 등을 넘고 조 1위를 차지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아시아의 강호 중국을 2-0으로 꺾고 8강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6. 한국 U-20 대표팀
2019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정말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16강 일본, 8강 세네갈, 4강 에콰도르를 넘어섰다. 이강인은 한국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7. 코소보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가장 강렬했던 팀은 코소보였다.
유럽에서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히는 코소보지만 유로 2020 예선에서는 달랐다. A조에 속한 코소보는 유럽 전통의 강호 체코를 2-1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패하기는 했지만 3골(3-5 패)이나 넣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 카타르
2019 아시안컵에서는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였다.
카타르는 8강에서 한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에 올라섰고,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무너뜨렸다.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9. 네덜란드 여자대표팀
여자월드컵에서 '오렌지 군단'은 매력적인 팀이었다.
3전 3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네덜란드는 16강 일본, 8강 이탈리아, 4강 스웨덴을 넘고 사상 두 번째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미국에 패배하기는 했지만 네덜란드의 스타일은 축구 팬들을 매료시켰다.
10. 우크라이나 U-20 대표팀
U-20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바로 우크라이나다.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우크라이나는 파나마, 콜롬비아,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한국의 돌풍을 잠재우며 우승컵을 품었다. 역대 첫 번째 우승이다.
11. 우크라이나
U-20 대표팀과 함께 우크라이나는 A대표팀도 이름을 올렸다. 유로 2020 예선에서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B조 1위를 질주 중이다. 패배가 없다. 무패 질주 중이다. 6승2무, 승점 20점으로 2위 포르투갈(승점 17점)에 앞서있다. 또 포르투갈을 2-1로 누르는 등 기세가 무섭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2. 베트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이 빠질 수 없다. 베트남이 12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많은 업적 중 FIFA는 아시안컵 8강을 꼽았다. 베트남은 D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한 뒤 요르단을 넘고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이다. 8강에서 아쉽게 일본에 0-1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