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김국찬의 손끝에서 3점슛이 뜨겁게 터졌다. 리바운드도 9개나 앞섰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승리 원동력이다.
현대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83-77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전패 중이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홈 3연승을 달리며 네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반면 SK는 19승11패가 되며 다시 한 번 20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연패 없이 단독 선두를 지켜왔던 때와 달리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선두 싸움에 불리함을 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10위 고양 오리온, 9위 창원 LG에 연달아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SK의 하락세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초반만 해도 SK가 자밀 워니의 득점포를 앞세워 16-23으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2쿼터에 들어서 현대모비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SK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 김국찬이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연달아 7득점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박지훈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하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결국 39-36으로 역전에 성공, 리드를 잡은 채 후반을 맞이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과 김국찬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조금씩 점수를 벌려나갔다. 여기에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을 휘저으며 득점을 더하자 SK는 속수무책으로 득점을 내줬다. 윌리엄스의 득점력을 통제하지 못한 SK는 3쿼터 점수차가 10점차로 벌어지면서 조금씩 휘청대기 시작했다. 워니가 4득점에 묶인 사이 안영준이 7득점을 올리며 분전해봤지만 추격에 나서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홈에서 승리를 이어갈 기회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도 양보 없이 코트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상규, 김국찬, 박지훈 등이 연달아 3점포를 쏘아올렸다.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현대모비스가 승기를 확실히 잡은 반면 SK는 워니와 김선형이 다급히 득점을 올리며 쫓아봤으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윌리엄스가 27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김국찬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워니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인 32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