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가 대한민국 대표 가요 시상식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
지난 1월 4일과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이 개최됐다.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는 공정한 수상 결과 만큼이나 화려한 볼거리와 환상적인 무대 세트로 음악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전체적인 무대 컨셉트는 '윈터 원더랜드'였다. 지난 1년 간 있었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을 훌훌 털어버리고 경자년 첫 시상식에서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이유였다. 꿈과 판타지·동심이 가득 담긴 즐거움의 공간 놀이공원·테마파크 등을 무대로 옮겨오면 어떨지 의견이 나왔고 그 결과 '윈터 원더랜드' 무대가 탄생했다.
제작진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바쁜 현대인들 또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 중인 가수들이 고척 스카이돔에 만든 '윈터 원더랜드'에서 잘 놀고, 즐기고 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가수석 뒤 편도 실제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귀신의 집, 대관람차, 솜사탕 가게 등으로 꾸몄다. 회전목마를 통째로 대여해서 무대로 제작한 것도 놀이공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방탄소년단이 '소우주' 공연 때 선보인 우주선도 '윈터 원더랜드' 컨셉트의 일환이었다. 곡의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는 무대를 고민하던 중 제작진이 우주선 놀이기구를 타고 스탠딩 관객석 위인 공중을 날아오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걸맞게 공연장 전체를 우주 공간처럼 보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은하수 영상으로 가득 채웠다.
골든디스크사무국 이경란 국장, JTBC 윤진희 미술감독, JTBC 김형중 CP, 유원상 감독, 임차미 작가 등 제작진은 이날 만큼은 음악 팬들과 가수들 모두 오롯이 행복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또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포커스를 맞췄다. 골든디스크사무국은 "1년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중 음악을 선정하고 결산하는 가요 시상식이지만 동시에 하나의 문화 콘텐츠, 문화 이벤트로서 음악 팬들과 가수들에게 공연으로 감동과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다른 가요 시상식과 달리 공연 전체 테마를 정하고 의미 부여를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수들과 관객들이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척 스카이돔 등 안전 관리, 점검 팀은 "JTBC와 골든디스크어워즈가 안전에 가장 신경 쓴 시상식인 것 같다. 무대 아래에 안전 매트까지 준비하는 공연은 처음 봤다. 우려했던 부분까지 너무 흡족하게 처리하고 준비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상식이었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