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원 극동대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새 경영진 물색과 함께 말 많던 구조조정을 일단락하며 고용 보장 3년을 약속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오는 3월께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오는 4월까지는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9월 사장에 취임한 한창수 사장은 2022년 9월로 남은 임기가 2년 이상이기는 하지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아시아나항공 창업 멤버인만큼 교체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의 뒤를 이을 새 아시아나 수장으로는 마원 극동대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마 교수는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했으며 진에어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낸 글로벌 경영 능력을 갖춘 전략·여객 마케팅 전문가다.
이와 별도로 마 교수는 이번에 함께 매각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서울 사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 교체를 하면서도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경영진 교체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호산업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였던 금호산업과 인수 당사자인 현산은 지난달 2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매를 마무리하면서 고용 보장 등 내용이 담긴 확약 사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현산은 3년간 아시아나항공의 고용승계 의무를 지고,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5년간 항공 관련 사업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거나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을 유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