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는 멤버 가인이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완전체로 컴백하기까지 약 4년이 걸렸다. 멤버들은 묵묵히 기다려줬고 가인도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서두르지 않았고, 좋은 음악으로 복귀하기 위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4년 만에 완전체로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RE_vive'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음악적으로 완성도 높고,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곡으로 꽉 채운 앨범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4년 전 첫 취중토크에서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던 가인과 멤버들은 4년의 시간 동안 여유가 더 생겼다.
-4년 만에 두 번째 취중토크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제아 "요즘 좀 즐기는데요. 와인 한 병은 거뜬한 것 같아요." 가인 "술 안 먹고 있어요. 주량은 와인 한 두 병? 소주 두 병? 먹으면 진짜 세요. 근데 요즘 안 먹거나 진짜 조금 먹거나 그래요."
미료 "소주 4분의 3병? 마시고 기분 좋은 정도가 그 정도예요."
-지난 4년간 같이 술자리를 가진 적은 많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제아 "자리가 있어도 안 마시는 친구는 안 마시고, 마시는 친구는 마시고 그래요." 나르샤 "뒤풀이 잘 안 해요. 다들 피곤해서 집에 가요."
가인 "일 끝나고 감자탕 먹거나 그러긴 하잖아요."
제아 "남편이 있는 (나)르샤만 일찍 퇴근하고 나머지는 뭐라도 먹고 들어가죠.(웃음)"
-제아씨는 제주도 생활 중이죠.
제아 "서울에 조그마한 집을 해둬서 왔다 갔다 하는데 연말까지 바빠서 서울에서 주로 지냈어요."
-4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해서 활동하니 어떤가요.
제아 "오랜만이라서 좋았어요. 다른 팀들에 비해 짧지 않고 2년에 한 번 나왔는데 4년 만에 다시 하니깐 더 합도 잘 맞는 것 같고, 뭔가 다들 갑자기 예능인이 된 것처럼 웃기더라고요. 세월이 세월이라 거침없고 그래서 다들 재밌게 활동해요."
-오랜만에 같이 녹음하는데 컨디션이 좋았다고요.
나르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조금씩 변하잖아요. 성대도 목소리도 나이가 들면 바뀔 수 있잖아요.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나서 녹음하는데 컨디션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역시 브아걸 (실력) 좋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팬들도 넷의 목소리를 다 같이 듣는데 변한 게 없어서 반갑기도 하다는 말이 칭찬인 것 같아요. 그 말 들으니깐 기분 좋더라고요."
-최근 팬사인회를 했죠.
미료 "요즘 스타일의 팬사인회가 힘들었어요." 제아 "재밌긴 했는데 나중에 팬 사인회 끝나고 짤이 떠돌더라고요. (요즘 팬사인회는 예전과 달리) 귀여운 거 장착하고 꽃가루 날리는 거 하고 그런 걸(이벤트) 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몰라서 어정쩡하게 한 걸 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나르샤 "언니들이 그런 걸(귀여운 아이템을 하는걸) 보고 싶고, 기쁘고 뿌듯한가 봐요. 팬분들이 준비해준 게 고마워서 (팬들이 요청하는 건)다 해주고 싶었어요."
-4년 만에 컴백하고 발표한 지난 앨범 활동에 대해 자평해본다면요.
나르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멤버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오랜만에 느낀 아드레날린 폭발이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아 "브아걸의 예능감은 죽지 않았다. 또 신곡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겠지만 브아걸만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준 것 같아요. 앞으로 또 신곡으로 멋지게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 같아요. 또 저희가 잘 하기도 했잖아요. 뉴 플랫폼도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로 만족할 만한 활동이었어요."
나르샤 "앨범 끝나고 활동 끝나면 만족도 만족인데 아쉬움이 조금 더 남는 편인 것 같아요. 자꾸 아쉬운 부분만 보여요. 이번에 너무 좋은 시도도 많이 하고 좋은 앨범이 나왔는데 아쉬움이 남아서 더 오래 더 열심히 작업하고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