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권상우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와 작품도 사람 대 사람으로 감정을 소모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이 중요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권상우는 "예전에 같이 작품을 했던 감독님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다시 제안을 해 주시면 그게 참 좋은 것 같다. 최근에도 한 감독님께서 시나리오와 함께 손편지를 주셨다. 출연은 잘 정리가 안 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 나는 마음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섭 감독님도 손편지를 써 주셔다.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작용을 한다. 완벽한 시나리오가 어디 있냐. 좋은 시나리오라고 해도 결과물이 잘 안 나올 때고 있고. 시나리오는 잘 모르겠지만 의외로 잘 나온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냐"고 설명했다.
또 "'히트맨'은 책부터 재미있게 뛰어놓을 수 있는 놀이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감독님의 손편지도 의미는 있었다. 감독님이 딸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 '우리 아빠 잘 될 거예요. 내가 타임머신 타고 가서 보고 왔어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실제로 감독님의 딸이 감독님께 했던 말이라고 하더라"며 "이 영화 잘 찍어서 감독님이나 나나 다 같이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믿고보는 코믹 액션 대명사로 거듭난 권상우는 웹툰 작가가 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을 통해 권상우 특유의 매력과 색다른 분위기를 동시에 선보인다. 준은 만화라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현실은 짠내 폭발 웬툰 작가가 된 전직 암살요원. 권상우는 독보적 생활밀착형 연기와 화려한 액션까지 빈틈없이 소화, 실감 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