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축구대표팀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선수들이 포토타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약 6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인 남자축구 본선 진출국 윤곽이 드러났다.
총 16개 팀이 도쿄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데 이 중 12개 팀이 확정됐다.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은 유럽 4장·오세아니아 1장·아시아 3장·아프리카 3장·남미 2장·북중미 2장으로 구성되고, 개최국인 일본이 1장을 가져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3장 중 1장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학범호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준우승팀인 사우디아라비아, 3위를 차지한 호주까지 도쿄로 초대받았다.
유럽의 4장도 확정됐다.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을 통해 경쟁했고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프랑스·독일·스페인·루마니아가 도쿄로 간다. 2019 아프리카 U-23 컵 오브 네이션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코트디부아르·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팀도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2019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올림픽 예선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역시 도쿄행에 합류했다.
남은 지역은 남미와 북중미다. 2020 남미축구연맹(CONMEBOL) 올림픽축구예선은 지금 한창 진행 중이고, 2020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올림픽축구예선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 이 두 대회에서 각각 2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은 유럽 전통의 강호로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세 팀 모두 올림픽 금메달 경험을 가지고 있다. 독일은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독으로 나서 정상을 밟았다. 프랑스는 1984 LA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스페인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 아프리카는 가장 강한 다크호스였다. 도쿄에 초대된 3팀은 우승한 경험이 없지만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카메룬이 우승을 하는 등 유독 올림픽에서 아프리카는 강했다.
아시아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1968 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 일본이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했다. 김학범호는 도쿄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쿄에서 유럽이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유럽은 축구의 대륙이지만 최근 올림픽에서는 힘을 내지 못했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스페인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나이지리아·2000 시드니올림픽 카메룬·2004 아테네올림픽 아르헨티나·2008 베이징올림픽 아르헨티나·2012 런던올림픽 멕시코·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브라질 등 타 대륙에 6대회 연속 우승을 내줬다. 프랑스·독일·스페인·루마니아 등 4개국은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도쿄로 온다.
킬리안 음바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세르히오 라모스·모하메드 살라·토마스 뮐러 또 슈퍼스타의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의 중심이자 미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비롯 스페인 축구의 상징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이집트 축구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독일 축구의 교과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은 오는 4월 20일 일본 도쿄의 NHK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