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에서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가수 김정민을 소환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에서 가수 김정민이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방송 출연은 꾸준히 했지만 가수로서 방송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건 오랜만. 30~40대 관객들과 시청자들이 유독 반가워했다. "원키 원음"을 자랑하는 김정민의 히트곡 메들리 무대와 재치있는 입담에 방송 이후 반응은 뜨겁다.
-슈가맨3'에 출연한 소감은. "처음엔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지금도 활동 중인데 내가 나가도 될까? 대중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슈가맨'은 내가 아닐텐데 등 여러가지 생각으로 고민이 됐다. 그러다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출연을 결심했다. 이번 회차는 특집방송으로 다른 출연자(김원준)분도 많은 히트곡 보유자라고 들었다. 그리고 90년대 태어난 10대 20대분들은 잘 모를 거라는 (제작진의) 얘기를 듣고 이번 기회에 내가 어떤 노래를 불러왔으며 어떤 사람이었는지 또 근황도 전해 드릴 겸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 이후 휴대폰 문자에 불이 났다.(웃음) 출연하길 잘한 것 같다. 다행히 반갑다는 평과 가창이 녹슬지 않았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슈가맨'에 출연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요즘 음악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방송시간의 특성상 완곡을 잘라서 송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슈가맨'에선 완곡을 부를 수 있었고, 메들리로 무대를 꾸미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출연자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는 방송인 것 같다."
-그동안 노래에 대한 갈증은 없었나. "갈증이 없을 수는 없다. 언제 다시 (가수) 김정민의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10여년 전부터 단독으로 무대에서 두시간 정도 뛰어놀며 진행할 수 있는 체력과 성대를 관리하며 준비해오고 있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무대를 한 소감은. "떨림과 긴장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무대를 마친 뒤 행복하고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관객과 호응이 좋았다. "여전히 김정민과 노래를 기억해주고 계신 40대와 30대분들께서 무대를 함께 즐겨주셔서 10대 20대분들이 자연스럽게 같이 호흡해준 것 같다. 옛날 스타일의 음악들이 따라부르기 편하게 만들어서 더 잘 호응해주신 것 같기도 하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수 김정민의 모습을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을까. "뮤지컬 '맘마미아'가 6월 말에 모두 마치니까 이후에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요즘도 꾸준히 신곡구상과 수집 중인데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2년 전 '살고 싶다' 4년 전 '먼 훗날'에 등을 발표했지만 나온 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더라. 내가 더 열심히 움직이고 활동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하면 단독 콘서트도 진행하고 싶다. 그런 시간이 올 때까지 늘 준비하고 관리할 생각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