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류현진(33·토론토)은 항상 강했다. 빅리그 진출 뒤 두 번째 유니폼을 입고 맞는 2020시즌도 목표는 풀타임 선발이다.
류현진이 높아진 위상과 몸값 그리고 기대를 받으며 새 시즌을 시작한다.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전 소속팀이 있던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신변 정리를 한 뒤 현 소속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플로리다 더네딘으로 향한다.
김병곤 트레이너와 다시 손을 잡고 비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100%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지 언론에서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는 나이, 부상 이력에 정면으로 맞선다. 그는 "올 시즌도 가장 큰 목표는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는 의지. 새 팀에서는 '친근한' 베테랑으로 다가서려고 한다. 새 팀에서 맞는 첫 시즌인 만큼 적응도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출국 전 류현진의 인터뷰.
- 새 소속팀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비시즌 준비는 어땠나. "매년 겨울을 보내던 대로 훈련을 했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 새 팀에 간다고 변할 것은 없다."
- 김병곤 트레이너와 보낸 비시즌이다. 성과가 좋았다고. "맞다. 일단 피칭도 한 차례 했다. 브레이크 없이 계획한 대로 진행했다."
- 2020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투구는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것이다. 새로운 팀이기 때문에 새 동료 팀 분위기에 적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다."
- 토톤토는 젊은 팀이다. 베테랑 역할도 기대받고 있다. "이제는 베풀어야 할 때다. 사실 미국 문화는 나이가 많고, 적다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모두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 그저 내가 가진 경기 노하우를 전해주며 도움이 되고 싶다."
- 에이스로 평가된다. 개막전 선발로도 거론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부담을 갖는 건 아니지만, 기대받은 만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는 생긴다. 시범경기도 실전처럼 잘 해내겠다. 항상 준비하던 대로 하겠다.:"
- 현지 스포츠 매체가 선정한 선발투수 5위에 올랐다. "(외부 평가보다)내가 잘해야 한다.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해야 한다. 부상이 있었고, 그 부분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지난해 출국 전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도 몸 상태는 100%다. 자신 있다."
-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 타선이 강한 팀과 상대한다. "나도 자주 상대하다 보면 익숙해질 수 있다. 야구는 다 똑같다."
- 성공 키워드를 전한다면. "항상 말이 나오고 있는 몸 상태다. 부상만 없다면 항상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 빅리그 데뷔를 앞둔 후배 김광현에게 조언한다면. "나도 선배들한테 가장 강조 받은 게 적응이다. 실력은 워낙 뛰어난 선수다. 미국 무대가 처음인 만큼 새 동료들과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적응을 잘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 지난 시즌에 건강한 몸을 전제로 20승을 언급했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겠다는 목표를 전하고자 한 표현이었다. 구체적인 승수를 얘기하니 여러 말이 나오더라. 성공 그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고 오겠다는 말만 남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