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헬로비전의 알뜰폰 신규 가입자 10명 중 7명이 LG유플러스 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헬로비전(구 CJ헬로)이 한식구가 된 LG유플러스에 알뜰폰 신규 가입자를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 통계를 보면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LG헬로비전 신규 번호이동 2392건이었다.
특히 이 중 72.6%인 1737건이 LG유플러스 망으로 알뜰폰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LG헬로비전은 KT(2012년)와 SK텔레콤(2015년)에 이어 지난달 22일 LG유플러스의 망을 활용한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했다.
KT 망 가입자는 651명으로 27.2%였고, SK텔레콤 망 가입자는 4명에 그쳤다.
이에 일부에서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LG헬로비전이 온라인 채널 광고 배너에서 KT나 SK텔레콤보다 LG유플러스용 요금제와 프로모션을 우선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더욱 의심받고 있다.
LG헬로비전가 알뜰 사용자를 부당하게 LG유플러스로 유인했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수 조건 위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수 조건 중 하나로 CJ헬로 이동전화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전환하도록 부당하게 강요·유인하거나, 지원금을 부당하게 차별적으로 지급하는 행위 등을 못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LG헬로비전 측은 LG유플러스 망에 대한 대기수요에 새 상품 출시 영향이지 부당한 유인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