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주요 매체들은 "지난 달 10일 일본에서 '반지하의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개봉한 '기생충'이 5일 기준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생충'의 현지 흥행 수익은 14억 엔(한화 약 150억)을 돌파한 상황. 순수 한국영화 흥행 수익이 10억 엔을 돌파한 작품은 2005년 개봉한 정우성·손예진 주연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 무려 15년 만의 일이라 '기생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케 한다.
'기생충'은 개봉 4주차에 접어 들었음에도 꾸준한 인기 속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1일과 2일에도 관객 수 및 승행 수익이 전주 대비 높은 101%를 기록했다.
특히 개봉 첫 주말 5위로 일본 박스오피스에 진입한 '기생충'은 지난달 21일 일본영화 '카이지 파이널 게임', '라스트 레터'를 비롯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겨울왕국2' 등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100만 관람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메시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사진은 일본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매체들은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다"고 소개하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일본 흥행에 함께 기뻐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생충'은 10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미술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다관왕 수상을 노리며 대망의 오스카 레이스를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