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은 12일 시사평론가 김용민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날 김용민은 '김용민라이브' 클로징 멘트를 통해 "우선 많이 사랑해주신 애청자분들께 면목이 없다. 그 성원과 애정은 제가 사유화할 것이 아닌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방송을 그만두는 것은 100% 아니 120% 자의에 의한 선택"이라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김용민라이브'는 KBS1 라디오에서 지난 2018년 5월부터 방송됐다. 현재 방송되는 오후 5시 대에서 방송된 지 1년여 만에 2020년 1차 청취율 조사에서 전체 시사 프로그램 청취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용민라이브' 제작진은 "김용민이 KBS1 라디오 진행자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기에 여러 차례 만류와 설득을 했으나 최근 '거리의 만찬' MC 하차와 관련해 공영방송 진행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느끼며 거듭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용민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용민은 18일 특별판 '김용민라이브 스페셜'을 마지막으로 최종 하차한다.
앞서 김용민은 KBS 2TV '거리의 만찬' 시즌2 MC로 배우 신현준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즌1 MC였던 가수 양희은이 교체 과정을 두고 "잘렸다"고 표현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KBS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 시즌1 MC들의 하차에 대한 불만과 김용민의 합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김용민은 자진 하차 의사를 전했고 '거리의 만찬' 시즌2는 첫 방송 일정을 연기했다. 제작진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