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얼이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과하지 않은 외유내강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퇴장했다.
이얼은 지난 14일 종영된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에서 야구 감독계의 백전노장 감독 윤성복 역을 맡았다. 윤성복 감독은 만년 꼴지를 하는 야구팀 드림즈의 물갈이 대상 1호로 손꼽혔지만 드림즈의 신임 단장 남궁민(백승수)이 들어오면서 능력을 재평가 받았다.
특히 이얼은 드라마 후반부에서 오정세(권경민)와 한배를 타면서 자신을 믿었던 남궁민을 배신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자식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그의 선택은 끝내 공감을 얻었다.
'스토브리그'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극 중 많은 캐릭터가 사랑을 받았고, 이얼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실제로 감독이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그는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이제 '감독님'으로 불러드려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 과묵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이상적인 감독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깊은 연기력을 펼쳐온 이얼은 '스토브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안정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