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BO 리그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소속 선수 512명의 평균 연봉은 1억4448만원으로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KBO는 17일 2020년 KBO 리그 소속 선수 등록 및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투수가 총 294명으로 전체 포지션에서 50%를 차지한 가운데 한화가 93명을 등록, 선수단 규모가 가장 크다. 키움은 73명으로 가장 적다.
10개 구단 선수(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의 전체 연봉 규모는 739억7400만원으로 2019년 754억7800만원에 비해 15억400만원이 감소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소속 선수 512명의 평균 연봉은 1억4448만원으로 2019년 1억5065만원에서 4.1% 감소했다. 2018년 리그 최초로 1억5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NC가 1억6581만원으로 가장 높고, 그다음 롯데(1억6393만원)가 차지했다. 세 번째로 평균 연봉이 높은 LG는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2662만원, 19.7%가 증가한 1억6148만원으로 최고 인상액과 인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1억 원 이상을 받는 억대 연봉자는 지난해 156명에서 5명 증가한 161명을 기록했다. 전체 512명 중 31.4%에 해당한다. 억대 연봉자는 2018년(164명) 2017년(163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다.
2017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롯데 이대호가 올해에도 연봉 25억 원을 받아, 4년 연속 리그 연봉킹으로 등록됐다. 올해로 20년 차인 이대호는 2014년 삼성 이승엽의 20년 차 최고 연봉(8억원) 기록을 가뿐히 돌파했다.
투수 부문 연봉 1위는 KIA 양현종이다. 올해 23억 원을 받는 양현종은 지난해 NC로 FA 이적한 양의지(20억원)의 14년 차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이대호, 양현종, 양의지 외에 키움 박병호(20억원) SK 이재원(13억원) LG 김현수(13억원) 삼성 강민호(12억5000만원) KT 황재균(12억원) 한화 정우람(8억원) 두산 김재환·김재호(이상 6억5000만원)이 각 구단의 최고 연봉 선수로 등록됐다.
KBO 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36개)을 작성한 SK 하재훈은 2019년 2700만원에서 455.6%가 뛰어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해 역대 최고 인상률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 인상률이었던 2007년 한화 류현진의 400%(2000만원→1억원)의 기록을 13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한 KT 강백호가 지난해 기록한 2년 차 최고 연봉 1억2000만원도 넘어섰다.
키움 김하성과 이정후는 각각 7년 차와 4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올 시즌 5억5000만원(2019년 3억2000만원)에 최종 사인해, 2012년 한화 류현진과 2018년 NC 나성범의 4억3000만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정후 역시 3억9000만원(2019년 2억3,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쳐 4년 차 최고 연봉인 2009년 류현진의 2억4000만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