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 펀드 중 일부에 대한 손실률을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임은 지난 14일부터 모펀드 ‘플루토 FI D-1’(이하 플루토)과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의 기준가격을 조정하고 이 2개 모펀드와 자산이 중복되는 자펀드들의 기준가를 1차로 조정해 전산 처리를 끝냈다.
변경된 자펀드들의 기준가를는 지난 16일각 펀드 판매사(은행·증권사)에서 전산에 입력했고고, 이날 고객의 계좌에 반영됐다.
확인된 일부 자펀드들의 손실률은 6∼4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현재 확인된 펀드 손실 내용을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알리는 작업 중이다.
라임의 펀드 기준가 조정과 전산 입력은 오는 21일까지 이뤄지며, 투자자들은 22일까지는 자신이 가입한 자펀드의 기준가 조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준가격 조정은 삼일회계법인의 펀드 회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라임의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라임은 지난 14일 “기준가격은 현재 시점으로 투자신탁재산을 평가한 결과값에 해당한다”며 “개별 투자신탁 재산별로 시장에서 매각할 때 현재 평가한 가치와 달라질 수 있고 기존에 채권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부분에서 회수가 이뤄질 수 있어 손실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중간 검사 결과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위기다. 이미 라임이 스스로 인정한 내용 중 전액 손실이 난 펀드가 3개에, 자펀드 24개에서 손실률이 97%까지 산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