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한국시각) 차기 시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후보를 분류해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뒷문을 담당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원래 보직인 선발 투수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대안이 될 수 있는 조던 힉스(24)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숙제 중 하나가 마무리 투수 확정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라이언 헬슬리(26) 존 간트(28) 존 브레비아(30) 등을 유력 후보로 언급했다. 왼손 투수 중에선 2015년 뉴욕 양키스에서 36세이브를 기록한 경력이 있는 앤드류 밀러(35)가 앞서 있다. 그러면서 김광현의 이름도 언급됐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은 KBO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성공해 세인트루이스에 왔다. 하지만 일관성과 커맨드 능력을 갖춘 왼손 투수라는 걸 고려했을 때 9회 나오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O 리그에서 통산 298경기를 소화한 김광현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1세이브를 기록한 이력이 있다.
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확정한 2018년 두산과 KS 6차전에선 5-4로 앞선 연장 13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커리어를 '선발'로 쌓았다. 불펜 자원이 많은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광현의 보직은 미정이다. 선수는 선발 진입을 원하고 있지만, 경쟁에서 밀릴 경우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