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에서 이화겸(25)으로 활동명을 바꾼 후 첫 작품이었다. TV CHOSUN 주말극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김송이 역으로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욕망을 향해 치밀하게 계산하며 움직이는 캐릭터였다. 거침없는 질주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이화겸은 천진난만하고 웃음이 많았다. 허당기도 엿보였다. 호감 지수를 높이는 그녀의 매력에 빠졌다. 2012년 걸그룹 헬로비너스로 데뷔, 올해로 데뷔 9년 차가 됐다. 그럼에도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참여하는, 패기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사극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사극과 공포영화였다. 겨울이라 많이 춥긴 했지만 여름 사극이 아니라 감사했다. 말투나 어미 처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공부를 하면서 사극과 친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사극이 현대물보다 아름답더라.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 한복은 처음 입어봤는데 입을 때마다 감탄했다. 헤어스타일도 신기했다."
-결말에 대한 만족감은.
"사실 송이가 끝까지 나올 줄 몰랐다. 초반에 진세연(은보) 언니랑 대립하다가 후반부엔 약해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끝까지 죽지 않고 살 수 있게 해 준 작가님께 감사하다. 마지막도 송이답게 끝난 것 같아서 만족한다. 송이가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다 끝내거나 착해지는 결말은 바라지 않았다."
-새해를 작품과 함께 맞아 더욱 좋았겠다.
"1월 1일에 촬영한 건 처음이다. 정말 의미 있었다. 그날 스태프들이랑 인사하면서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새해를 함께 보내는 게 뜻깊었다."
-2020년 목표는.
"'간택'을 시작으로 2020년에 한 번 더 눈도장을 세게 찍을 수 있는 매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달릴 준비가 되어 있다."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들었다.
"곧 개강이다. 연기 공부를 하고 싶어 뒤늦게 입학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특기자 전형보다 스스로에 대한 시험을 하고 싶어 일반전형으로 지원했다.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때 연기를 할 자격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시작했다. 18학번이다.(웃음) 동생들과 함께 열심히 연기에 대해 공부 중이다. 연기의 역사를 배운다. 또 연극적인 부분을 실제로 하면서 배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 생활은 재밌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추억을 쌓던 중 연습생 생활을 하고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러다 보니 학교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늦게나마 해소할 수 있어 기쁘다.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된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일단 수강신청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인터뷰 당시 수강신청 전이었던 상황). 그래야 원하는 대로 공강을 사수할 수 있다. 멀리 봤을 땐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가면 좋을까 하는 것이다.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관심사는.
"아버지가 같이 배우자고 해서 골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먼저 기본 동작을 유튜브 통해 배우고 있다. 운동 쪽으로 취미가 없었던 터라 이번에 골프를 제대로 배워볼까 한다."
-롤모델이 있나.
"김혜수 선배님이 자기만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자세에 대해 인터뷰 한 걸 읽은 적이 있다.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는데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내용이었다. 지금도 늘 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난 선배님에 비하면 까마득한 신인이지 않나. 그렇게 경력이 많은 선배님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배우고 싶다."
-배우 이화겸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여러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표현해서 더 많은 시청자들한테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먼 미래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