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ARC)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경마의 발전상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회원국들과 한국 경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이번 회의는 ‘잠재력 발현’이라는 주제로 6일간 진행됐다. 말 혈통, 심판, 경주 분류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멤버 회의를 비롯해 미디어 홍보와 마케팅, 말 복지, 경마 공정성 등 각 회원국의 성과와 비전을 밝힌 분과 회의가 함께 진행됐다.
마사회는 ‘아시아 경마발전 및 주요 전략’ 세션의 연사로 유승호 해외사업 처장이 나섰다. 마사회는 그동안 달성한 수출 성과와 세계적인 경주로 도약한 코리아컵·스프린트, 해외 주요 경주에서 주목할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경주마들의 성장 과정 등을 보여줘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20일 ‘국제 경주 퇴역마 복지포럼(IFAR)’에서는 마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말 복지를 위한 정책 현황에 대해 김진갑 보건총괄 담당이 발표자로 나섰다. 말 복지 위원회 운영, 말 복지 가이드라인 수립, 해외 말 복지 전문가 컨설팅, 경주 퇴역마 TF 신설 등 마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말 복지 개선 방안에 대해 회원국들과 공유했다.
경주 수출을 위한 국가별 관계자들과의 협의도 이뤄졌다. 경주 수출 사업은 2014년 최초 2개국(싱가포르, 프랑스)과 추진한 이래 작년 기준 수출국을 15개국까지 확대하는 등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마사회는 이번 ARC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상 한국 경주 시범 수출 관련 협상을 비롯해 ARC 참석 각국 시행체·기관과의 한국 경주 수출 협의를 통해 사상 최초 전 대륙 한국 경주 수출 달성 및 수출국 수 점진적 확대의 초석을 마련했다.
불법경마 근절을 위한 다자간의 노력도 계속됐다. 마사회는 아시아경마연맹(ARF)에서 주관하는 불법경마 근절 TF 공식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불법경마 단속, 경주 공정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마사회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코리아컵에 대한 홍보전도 펼쳤다. 코리아컵·스프린트 경주 안내 브로슈어와 기념품(에코백)을 준비해 해외 경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주를 소개했다.
이번 ARC에서는 말 생산 스마트팜 기반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업체가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홍보를 진행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ARC를 통해 한국 경마의 발전상과 미래, 말 복지를 위해 뛰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노력을 여러 해외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