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장 관객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0만 6839명이다. 지난주 일요일인 3월 1일 관객수인 13만 311명보다 약 3만 명 감소한 수치다.
토요일도 사정은 마찬가지. 7일 12만 3964명의 총 관객수를 기록했는데, 2월 29일 15만 6090명보다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된 영화들도 여전히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위 '인비저블맨'은 8일 3만 632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위 '1917'은 2만 1881명, 3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1만 1457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극장가는 최근 심각한 보릿고개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일일 총 관객수는 5만 9881명으로, 2010년 영진위가 관객수를 집계한 이래 최저 수치다. 50여편의 영화가 개봉을 미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생겨난 대구 지역 멀티플렉스는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등장한 후 50일이 흘렀다. 8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는 7313명에 이른다. 많은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극장가의 보릿고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