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다운이 더욱 깊어진 새벽 감성을 소환한다. 듣는 순간 그루브를 부르는 세련된 비트와 멜로디로 다운만의 '힙'한 새벽을 만들었다.
다운은 1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새벽 제세동 Vol.2' 타이틀곡 '기억소각'을 발매했다. 기리보이가 피처링한 '기억소각'은 간결한 노랫말에 멜로디컬한 랩이 어우러진 곡이다.
노랫말은 새벽과 사랑을 주요 키워드로 했다. "내 기억 속에/ 비쳐진 유리어항/ 그 속에 갇혀져/ 매일 밤을 한없이 표류해/ 그 안에 물고긴 말해/ 이미 가득 찬 이곳엔/ 내 맘을 놓을 데가 없대"라며 이별 후의 고립된 감정을 어항에 갇힌 물고기에 비유했다.
뮤직비디오 또한 물 속의 상황을 묘사한 연출로 구성됐다. 적막한 바다와 같은 도시를 탈출하려는 다운 뒤로 물고기 떼와 거북이 무리 그림자가 지나간다. 어항을 뒤집어 쓴 다운의 모습은 애니메이션 '스펀지밥' 속의 다람이 캐릭터를 떠올리게도 한다. 영상 말미엔 다운이 쓰러지는데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라는 자막이 뒤로 지나가 눈길을 끈다.
지코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 다운은 강다니엘, 엑소 찬열과 레이, 에릭남, 베이빌론 등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제세동' 싱글 연작을 통해 자신만의 새벽 감성을 들려준다는 각오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