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관객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지만, 관계자들은 눈물과 함께 했던 치러내야 했던 상영 레이스다.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직한 후보'는 10일까지 누적관객수 148만2510명을 기록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웰메이드 코미디"라는 호평과 함께 2월 개봉작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정직한 후보'는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달성할 경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히트맨'에 이어 두번째로 극장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게 된다.
'정직한 후보'의 흥행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전 세계로 피해가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기 때문. 2월 중순 개봉한 '정직한 후보'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 들려는 타이밍에 개봉해 100만 관객은 빠르게 챙겼지만, 이후 급격히 증가한 확진자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뚝 떨어지면서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특히 공감 높이는 스토리와 라미란·김무열·나문희·윤경호·장동주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불러 일으켰지만 코로나19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던 상황. 버티고 버텨내 얻게 될 손익분기점 돌파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자의 반 타의 반의 장기 레이스와 함께 손익분기점 돌파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정직한 후보'. 코로나19 시국 속 상영된 작품 중 유일한 손익분기점 돌파작으로 기록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