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일 연기, 개막 장소 변경 등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시애틀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논의 끝에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T-모바일 파크에서 치를 계획이던 텍사스-시애틀전을 다른 장소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애슬레틱은 "시애틀의 전지훈련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경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규시즌 개막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나, 미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일본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개막일을 연기한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고시엔 봄 대회도 취소가 결정됐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19일 개막 예정이던 제92회 선발고교야구대회(봄 대회)의 중지를 결정했다. 무관중 개최도 검토됐지만 아예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1924년 시작된 이대회는 1942~1946년 태평양 전쟁 때문에 중단된 적이 있지만, 예정돼 있던 대회가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