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본격적인 국내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호주 블랙타운 1차 캠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돼 이천에 세 번째 캠프를 차려야 했다.
현재 LG 1·2군 선수 77명과 1·2군 코치진 33명 등 110명이 이천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선수단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외부인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대신 LG 구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간의 훈련 과정을 상세히 알렸다.
일단 첫날은 비가 내려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11일에는 정상적으로 야외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2일에는 오전 훈련 후 오후에 자체 청백전을 치러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13일은 전체 휴식이 주어졌다. 다만 휴식일에도 선수단은 자체적으로 외출을 자제한 채 숙소에서 쉬거나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LG관계자는 "호주,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이어 계속 되는 합숙 훈련이라 선수들이 지칠 수 도 있는데 주장 김현수와 박용택, 정근우 같은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그 덕분에 선수들도 컨디션을 조절하며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용택은 구단을 통해 "계속된 합숙 훈련으로 선수들이 지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힘든 시기에 선수단에 최적화된 시설과 환경에서 훈련에만 매진하는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 선수들 모두 더욱 조심하면서도 훈련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