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현재 경륜 선수 중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선수들은 단체 훈련을 피하고 있으며 광명·창원·부산 벨로드롬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 각 지역에 위치한 개방형(옥외)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도로 훈련과 실내 훈련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경기장 훈련이 줄어든 대신 도로 등 도로 훈련 등 훈련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4월 9일까지 휴장이 연장돼 경기가 언제 열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위축되기보다는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 단점 보완의 기회로 삼겠다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수성팀의 제주도 전지훈련이 돋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대구에 근거지를 둔 수성팀이나 인근 지역 선수들의 경우 긴장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수성팀의 제주 전지훈련은 훈련량을 늘림과 동시에 코로나19의 위협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성팀은 슈퍼루키이자 25기 최강자인 임채빈과 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류재민을 필두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시점 즈음 제주 전지훈련을 시작한 수성팀은 현재까지 제주에 머물며 경기가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포팀도 광명 벨로드롬을 대신해 아라뱃길 인근 도로 훈련으로 대체해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주된 훈련은 도로주행 훈련과 300·500·700m 인터벌 훈련이다. 이는 실전 시 가장 중요한 단 스피드와 근 지구력 등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는 필수 훈련 중 하나다. 정종진을 필두로 태국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이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훈련 부장인 정재원은 “태국 전지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들의 훈련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동서울팀도 김포팀이나 수성팀 못지않은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호 훈련 지도관의 지도 아래 아라뱃길 인근에서 평소와 같이 도로 훈련과 인터벌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지도관은 “경기가 없지만, 선수들의 훈련에는 변화가 없으며 특정 선수들은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웨이트 훈련 강도를 높이는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세종팀이나 부산, 광주, 전주, 김해, 인천, 미원팀 등도 사회적 거리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단체 훈련을 피하며 삼삼오오 모여 평소와 동일하게 꾸준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기 재개가 미뤄짐에 따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1인당 300만원씩 무이자로 긴급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했다.